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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개성공단 초코파이…산처럼 쌓인 재고

<앵커>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에 퍼진 초코파이가 북한을 변화 시킨다고해서 초코파이의 위상이라는 말도 생겼죠. 그런데 개성공단이 중단되면서 개성공단용 초코파이가 갈 곳을 잃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한 제과업체의 물류창고.

초코파이가 산처럼 쌓였습니다.

개성공단에 들어갈 제품인데 지난 4월 이후 출고가 올스톱 됐습니다.

[김두철/제과업체 물류센터장 : 개성공단 가동 중지로 인해 초코파이가 출고가 되지 않아 재고가 3배로 증가하게 됐습니다.] 

도매로 사들여 납품하는 6개 중소업체도 죽을 맛입니다.

[초코파이 납품업체 직원 : 개성(공단)에만 의존하는 유통업체라 개성 문이 닫히게 되면 사업 자체가 전면적으로 올스톱이죠.]

이렇게 해서 제조업체와 납품업체에 쌓인 재고는 무려 6백만 개에 달합니다.

개성공단 대신 일반 시중에라도 팔 수 있다면 좋겠지만, 문제는 일반 제품과 중량이 달라 판매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개성공단용은 단가를 맞추려다 보니 일반 판매용보다 3g 가볍습니다.

5만 3천여 개성공단 근로자에 지급되는 초코파이는 업체마다 다르긴 하지만 하루 평균 1인당 서,너개, 하루 20만 개 정도가 소비됩니다.

[박상한/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개성공단에서 일 하는 사람들 손에 의해 전국에 퍼졌습니다. 평양에도 초코파이가 들어가고, 심지어 국경 지역인 양강도 혜산시 까지 들어갔습니다.]

북한 돈 5백 원 안팎 하던 밀 거래가가 요즘엔 최고 천원까지 올랐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영국 가디언지는 초코파이가 북한 주민에게 새로운 맛을 제공해 전설적인 지위에 올랐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 내일 열릴 남북 회담으로 초코파이 북한길이 다시 열릴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유동혁·정민구, 영싱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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