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화장실 수돗물로 커피를 만들어 온 것으로 들통 났습니다.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김영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큰 통을 밀고 나가더니 물을 받습니다.
수도꼭지 바로 옆엔 손 씻는 세면기와 변기가 놓여 있습니다.
물통을 가득 채운 남성이 되돌아간 곳은 홍콩의 유명 스타벅스 매장.
화장실 물로 커피를 만들어서 팔아온 것입니다.
[홍콩 시민 : 아무리 비싸도 물을 사서 썼어야죠. 물은 커피에 가장 기본적인 재료잖아요.]
이 매장은 홍콩의 명물인 뱅크 오브 차이나 타워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금융가의 직장인과 관광객들로 온종일 손님들이 줄을 서는 곳입니다.
업체 측은 매장에 상수도 시설이 없어서 그랬다며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다만 정수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위생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궁색한 변명이라며 조롱 섞인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영국에서 편법으로 법인세를 한 푼도 안 내다가 적발돼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됐었는데 화장실 물로 만든 커피로 또 한 번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