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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김태희, '9대 장희빈' 계보 제대로 이었다

발칙한 김태희, '9대 장희빈' 계보 제대로 이었다
배우 김태희가 ‘제9대 장희빈’의 바통을 제대로 이어 받았다.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이하 ‘장옥정’)에 장옥정 역으로 출연 중인 김태희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발칙해진 장희빈의 모습으로 완벽히 거듭나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3일과 14일 방송된 ‘장옥정’ 11회와 12회에서 장옥정은 재입궁한 후 자신의 사랑과 신분의 한계에서 오는 복수를 다짐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옥정의 독기와 복수에는 이유가 있었다. 중전 인현(홍수현 분)의 아버지인 민유중(이효정 분)은 옥정을 죽이려 했고, 대비 김씨(김선경 분)는 옥정에게 불임약을 먹여 임신을 못하게 하려 했다. 또 이순(유아인 분)이 선물한 ‘취선당’으로 인해 사대부들에게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착했던 옥정은 독해졌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알고도 모른 척 연기했고, ‘악어의 눈물’을 흘릴 줄도 알았다. 겉으로는 대비 김씨에게 석고대죄를 해 자신의 명분을 세움과 동시에, 불임약 사건을 대비 김씨가 직접 말하게 만들어 이순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또 옥정은 민유중의 약점을 쥐고 겁박해 대신들의 연좌를 풀게 만들었다.

드라마 ‘장옥정’ 속 착하기만 했던 옥정은 이제 우리가 아는 표독한 '장희빈'의 모습으로 변하며 ‘9대 장희빈’의 계보를 확실히 이었다. 신분의 한계에서 오는 분노를 드러내며 '이유 있는 악녀'로 변신한 옥정을 김태희는 자연스럽게 연기해냈다. 그의 발칙하면서도 표독스러운 눈빛은 극의 긴장감을 한층 더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예독녀(예쁘고 독한 여자) 장옥정, 태희 언니의 연기를 더욱 기대해 봅니다", "김태희 독기 품은 모습에 정말 소름 돋았다", "난 여잔데 장옥정 앓네 앓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김태희의 연기에 대한 호평을 표했다.

한편 더욱 치열해진 궁중 암투와 더불어 발칙해진 장옥정의 모습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 '장옥정'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스토리티비]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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