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정이 칼을 꺼내 자결하겠다고 외쳤다.
14일 밤 방송된 SBS 월화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12회에서 장옥정(김태희 분)은 밤 중에 대비 김씨(김선경 분)에게 끌려가 회임하지 못하는 탕약을 먹을 위기에 처했다.
그 순간 장옥정은 품 속에서 칼을 꺼내 “소인 이 자리에서 목을 그어 자결하면 되겠냐“며 칼을 목에 대었다.
장옥정은 “살고자하면 약을 먹고 그렇지 않으면 죽을 것이라고 하였으니 차라리 죽겠다. 여인으로 태어나 제 목숨보다 귀한 분의 소생을 잉태치 못할 바에 그냥 자결하겠다. 죽는 것이 백 배 낫다”며 대비 김씨에게 악을 썼다.
이에 당황한 대비 김씨는 “요망한 것”이라 말하곤 자리를 떴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본 대왕대비 조씨(이효춘 분) 역시 장옥정을 도와주지 않고 바로 자리를 떴다.
의아해하는 나인의 질문에 대왕대비 조씨는 “상궁첩지도 하나 없는 궁인이 이만한 고비도 못 넘기면 어찌 살아남아. 목숨이 경각에 달려도 포기해서 안 되는 것이 용종이다. 만일 약을 먹었으면 나의 버림까지 받았을 거다”라며 차갑게 말했다.
장옥정은 만신창이가 돼서 처소에 돌아갔고 놀라 서 있는 이순을 끌어안고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