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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하균, 왜 안 하던 도전을 연이어 했을까

[인터뷰] 신하균, 왜 안 하던 도전을 연이어 했을까
배우 신하균의 유쾌 상쾌한 도전이 스크린과 안방극장에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 영화 '런닝맨'으로 생애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신하균이 안방극장에서는 정치 로맨스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연극에서 영화, 드라마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폭넓게 연기 외연을 확장해왔지만, 신하균은 올해 초부터 영화와 드라마에서 전에 없었던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연기의 변화 보다는 해보지 않았던 장르나 소재에 대한 도전이 돋보인다.

"못해봤던 장르든 안 해봤던 연기든 새로움을 찾고 싶었다. 대중적인 액션 영화는 처음이니 도전해보고 싶었고, 정치인들이 사랑하는 드라마는 처음이니 역시 끌렸다"

박찬욱, 장진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페르소냐로 활약하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왔지만, 최근작에서는 전과 다른 새로운 시도들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그는 어떻게 변화를 준비하고, 어떤 모습으로 관객과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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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닝맨', 액션 영화 도전 "해볼 만 하던데요?"

신하균의 스크린 컴백작인 '런닝맨'은 낮에는 카센터 직원, 밤에는 콜 전문 기사로 활동 중인 차종우(신하균 분)가 살인 사건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도심 액션물. 데뷔 15년 만에 첫 액션 연기 도전하기까지는 큰 용기가 필요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도주극에 초점이 맞추어진 영화이기에 전문적인 액션 연기가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체력 훈련 및 액션의 기본기를 닦는데 적잖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특히 애를 먹었던 것은 높은 건물을 뛰어내리는 연기. 그는 "고소공포증이 있었기 때문에 꽤 애를 먹었다. 그러나 완성된 장면들을 보니 고생한 만큼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고 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액션 연기에 도전한 것과 동시에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아버지로 분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사고 친 덕분에 고등학생 아들을 둔 젊은 아빠로 말이다.

그는 "미혼이기 때문에 아버지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는 했지만, 일상적인 관계가 아니라 형-동생같은 느낌의 부자 관계라 해볼 만 하겠다 싶었다. 극 중에서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가 소원한 편인데 한국 사회 부자 관계의 한 면을 드러낸 점 같아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민호와 부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신하균은 철부지 아빠의 엉성한 면모를 보여주며 극 중반까지 웃음을 전달한다. 뿐만아니라 두 사람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부성애를 회복하며 관객들을 미소 짓게 만들기도 했다. 신하균의 야심찬 도전은 관객들의 지지를 받는 데 성공했다. '런닝맨'은 전국 130만 관객을 돌파하며 비수기 극장가에서 톡톡한 재미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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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연모', 정치인들의 사랑 "국회 촬영, 놀랍고 신기해" 

영화 개봉과 동시에 신하균은 2년 만에 안방극장에도 복귀했다. 그가 장고의 시간 끝에 선택한 드라마는 SBS '내 연애의 모든 것'. 정치적 색깔이 아주 다른 두 남녀 국회의원이 여야(與野)와 전 국민의 감시 속에 벌이는 짜릿한 비밀연애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드라마에서 신하균은 보수성향의 대한국당 '김수영' 역할을 맡아 재기 발랄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보수당,  진보당의 국회의원들이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 자체가 흥미로웠다.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 좋은 공부를 하게 된 것 같다"

신하균은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국회 출입을 했다. 드라마 사상 최초로 국회 촬영 허가를 받아 배우로서는 하기 어려운 경험까지 하게 된 것이다. 그는 "다행히 관계자분들이 허락해주셔서 촬영을 하게 됐다. 늘 뉴스에서나 보던 곳에서 촬영하니 무척 신기하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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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이어 드라마를 연이어 촬영한 탓에 그는 살이 꽤 많이 빠진 상태였다. 그러나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보람은 있다고 했다. 신하균은 "내가 끌려서 선택한 작품들이라 무척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면서 "관객들과 시청자들도 나의 도전을 마음껏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밝은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그는 "2년 전에 했던 드라마 '브레인'의 경우 욕망에 사로잡힌 히스테릭한 인물이라 스스로 좀 쳐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캐릭터는 밝고 유쾌한 캐릭터라 촬영하면서도 무척이나 재밌다"고 말했다.

신하균의 연이은 도전 속에서 연기에 대한 열의와 변신에 대한 목마름을 느낄 수 있었다. 전에 없던 모험이 관객과 시청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신하균이란 배우에 대한 신뢰감이 두터워졌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영화에 이어 드라마까지 연이어 만날 수 있다는 점은 팬들에게는 더 없는 선물이 아닐까 싶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사진 = 김현철 기자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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