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스턴 테러 용의자들이 추가 테러를 계획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의식을 되찾은 용의자를 상대로 동기와 배후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8일 밤 테러 용의자인 타메를란과 조하르 형제는 MIT 대학에서 경찰과 마주칩니다.
총기와 탄약, 폭탄으로 무장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테러 용의자 숙소 수색을 통해 파이프 폭탄 다섯 점과 총기 넉 정을 수거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정황을 근거로 이들이 추가 테러를 시도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데이비스/보스턴 경찰국장 : 분명히 다른 폭발물도 갖고 있었습니다. 손쉬운 목표물을 상대로 폭발물을 사용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형 타메를란이 이슬람 무장세력을 연상시키는 동영상 링크를 유튜브에 올린 것도 확인했습니다.
동생 조하르가 테러 다음 날 다니던 학교에 태연히 등교했던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친구들과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비극이다. 아프가니스탄 같은 곳에서도 그런 비극은 항상 일어난다"고 말한 것으로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총상을 입고 생포된 조하르는 오늘(22일)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목에 총상을 입어 정상적 심문이 어려워, 경찰은 필담을 나누는 방법으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의 통화내역과 이메일, 컴퓨터 기록을 통해 테러 배후에 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단서를 찾지는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