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0일)와 달리 봄다운 하루였습니다. 화창한 가운데 꽃들이 만개하고 나들이 행렬은 꼬리를 물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벚꽃 축제의 마지막 날.
꽃이 핀 곳마다 상춘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어린 딸을 목말 태운 가족과 잔디에 앉아 간식을 나눠 먹는 친구, 귀에 벚꽃을 꽂고 사진을 찍는 연인까지 오늘 하루 백 6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벚꽃 거리를 찾았습니다.
[김윤환/서울 서교동 : 날씨도 좋고 기분도 상쾌해지고 좋습니다. 매년 오고 있는데, 올해도 오길 잘 한것 같습니다.]
부산 낙동강 변은 거대한 유채꽃 평야가 됐습니다.
36만 제곱미터, 축구장 마흔여덟 개 크기입니다.
가족과 연인들은 노란 꽃밭에 파묻혀 카메라에 봄을 담습니다.
해변 섬마을은 튤립 물결로 가득 찼습니다.
빨강, 노랑, 분홍 튤립과 네덜란드풍의 풍차는 동화 속 마을을 그대로 옮겨놨습니다.
[장현준/광주광역시 광산구 : 되게 예뻐요. 튤립만 볼줄 알고 왔는데 이런 것도 많이 전시 돼 있어서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엔 평소보다 두 세배 많은 2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습니다.
커다란 코끼리와 작은 원숭이들.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김수옥/경기 의정부 : 날씨가 따뜻해서 아이들 데리고 나왔는데 아이들도 신나하고….]
서울 낮 최고 기온이 16도에 이를 정도로 종일 포근했던 하루.
내일도 오늘처럼 맑겠지만 모레 새벽부터 제주도와 전남해안을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김승태·KBC 정의석·KNN 신동희,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