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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 걸' 가인 "쌍꺼풀 없는 동양 얼굴 찾았대요"

싸이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 출연

'젠틀 걸' 가인 "쌍꺼풀 없는 동양 얼굴 찾았대요"
싸이(본명 박재상·36)의 신곡 '젠틀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 가인(26)이 "4월 1일 싸이 오빠가 전화를 걸어와 출연 제안을 했는데 만우절 장난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가인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빠가 쌍커풀이 없는 눈매의 동양적인 얼굴이 뮤직비디오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또 우리 노래 '아브라카다브라'의 '시건방 춤'이 들어가는데 춤도 같이 추고 연기도 같이하자고 제안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사실 그 다음날까지 믿지 못했다"고 웃었다.

가인은 '젠틀맨'의 뮤직비디오에서 몸에 딱 달라붙는 축구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섹시미를 선보였으며 싸이와 함께 헬스장, 포장마차, 길거리 등지에서 성적인 코드가 가미된 코믹 연기도 선보였다.

물론 싸이와 '시건방 춤'도 함께 췄다.

다음은 가인과의 일문일답.

--싸이가 뮤직비디오 때 주문한 것은.

▲처음에는 '시건방 춤'만 추면서 멋있는 이미지로 나오고 싶었다. 그런데 오빠가 코믹한 콩트를 주문했다. 헬스장, 포장마차 등지에서 찍는데 너무 웃겨서 NG가 수차례 났다. 일산 길거리에서 가로등을 붙잡고 함께 추는 춤 등 즉흥적인 장면도 많았다. 아마 뮤직비디오의 메이킹 필름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현장이 내내 유쾌했다.

--싸이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 춤'은 어떻게 다른가.

▲우린 카리스마 있고 멋있는 이미지로 춤을 췄다. 싸이 오빠가 이 춤을 추는 게 상상이 안 됐는데 역시 '말 춤'을 출 때처럼 재미있게 소화하더라. '그 춤이 이렇게 변할 수 있구나' 하고 흥미로웠다. 오빠는 내가 멋있게 추고 자신은 반대로 싸이 캐릭터답게 재미있게 추는 그림을 만들고 싶어했다.

--덕분에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사실 난 인터넷을 잘 안해 유튜브, 빌보드의 반응을 전해 들었다. 브라운아이드걸스가 데뷔한 지도 좀 됐고 '아브라카다브라'로 정점을 찍은 느낌도 있었는데 재조명받는 기회를 얻어 영광이다. 오빠가 우리 춤을 춘 것만으로도 '대박'이라고 좋아했다.

--싸이의 미국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을 만나봤나.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 2-3시간 후에 만나 인사했다. 잘 생겨서 놀랐다. 하하.

--미국 진출에 대한 욕심도 생기나.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아닌 솔로로도 앨범을 내면서 입지를 다져가는 단계다. 지금은 그룹이든 솔로든 한국에서 더 입지를 다지고 싶다. 가수 활동을 하며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한국 팬들에게도 다시 조명받는 기회를 만났다. 앞으로 이 영향이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

--싸이에게 어떤 선물을 받았나.

▲오빠가 말한 건 다 지킨다고 말하라는데 아직 말 못했다. 이미 이것만으로도 큰 선물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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