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의미에서 '아이언맨 1,2'와 '어벤져스'의 명장면을 다시 한번 복습해보자.
◆ '아이언맨', "내가 바로 아이언맨!" 폭탄선언
지난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에서는 매력적인 슈퍼 히어로의 탄생을 알렸다. 세계적인 무기 제조 기업인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CEO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중동에 납치되면서 시작하는 '아이언맨'에서 수트가 처음으로 만들어진다. 천재 과학자이기도 한 토니 스타크는 중동의 테러 집단만을 위한 무기 개발을 명령 받았지만 그 재료들을 이용해 탈출 무기를 제작한다.
고철덩어리인 수트가 색깔을 입고 안정적으로 하늘을 날기까지의 과정을 확인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아이언맨'의 백미는 마지막 장면이다. 온갖 루머에 휩싸여 있던 토니 스타크가 기자회견에 등장해 "제가 바로 아이언맨입니다"라고 예정에 없던 폭탄 선언을 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슈퍼 히어로는 정체를 들켜선 안된다'는 공식을 과감히 깬 장면이라 관객들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 '아이언맨2', 워머신과 아이언맨의 대결
첫 편인 '아이언맨'에서는 스타크 인더스트리 내부에 적이 있었다면, 토니 스타크가 슈퍼 히어로 아이언맨이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표된 이후에는 그를 시기하는 외부의 적들이 많아졌다.
이에 토니는 더욱 강력해진 아크 원자로를 부착해 대응한다. 미키 루크가 아이언맨에 대적하는 악당 이반 반코를 연기해 깊은 인상을 준 '아이언맨2'에서는 이반 반코가 해킹한 수트 워머신과 아이언맨의 대결 장면이 하이라이트다. 특히 워 머신 수트는 토니 스타크의 친구이자 공군 중령인 제임스 로드(돈 치들)가 입고 싸워 더욱 흥미로운 대결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로디와 토니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도 했다.
◆ '어벤져스', 토니 스타크를 고뇌에 빠뜨린 명장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셰인 블랙 감독이 '아이언맨3'를 제작하는 데에 가장 주안점을 뒀던 부분은 '어벤져스'와의 연결성이다. 지난해 개봉한 '어벤져스'는 아이언맨을 비롯해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호크 아이 그리고 블랙 위도우까지 마블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이 총 출동한 영화다.
이 영화에서는 마지막 부분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뉴욕 상공에서 웜홀이 열리고 물고기의 형상을 한 외계인들이 쏟아져 내려와 슈퍼 히어로 군단에게 최후의 공격을 가한 것. 압도적인 스케일과 폭발적인 액션이 돋보이는 이 장면에서는 아이언맨의 활약으로 도시가 위험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정작 아이언맨인 토니 스타크는 그 사건 이후 자신보다 더욱 강력한 존재의 등장에 충격을 받고 고뇌에 빠지기 시작한다.
◆ 미리보는 '아이언맨3' 명장면…포츠도 수트 입는다
'아이언맨3'에서는 더욱 많은 수트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취재진들을 대상으로 공가한 20분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영화의 명장면들이 살짝 공개됐다. 이날 페퍼 포츠(기네스 팰트로)가 아이언맨 수트를 입고 위험에 빠진 토니 스타크를 구하는 인상적인 장면이 등장했다. 이 장면에서는 로맨스 뿐 아니라 토니 스타크의 중추신경계와 연결되어 자유자재로 조종이 가능케 된 수트 마크42의 기능이 돋보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언맨3'에서는 토니와 페퍼의 로맨스도 부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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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