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슬'이 오늘(12일) 10만 고지를 넘는다.
지난 3월 21일 전국 개봉한 '지슬'은 11일 까지 전국 9만 9,605명을 동원했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평일 평균 2,500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고 있어 오늘 10만 돌파가 확실시 된다.
'지슬'은 1948년 제주섬 사람들이 '해안선 5km 밖 모든 사람은 폭도로 간주한다'는 미군정의 소개령을 듣고 피난길에 오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4.3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지슬은 감자를 일컫는 제주말로 영화 속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사용된다.
이 작품은 지난 1월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으며 전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강렬한 메시지와 완벽한 미장센 등으로 국내에서도 개봉하자마자 뜨거운 사랑을 얻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제작비 2억 5천만 원으로 만들어진 이 작은 영화의 돌풍은 메시지의 힘이 관객을 움직였다는 것을 보여준 또 하나의 예로 기록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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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