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아베 정권이 2년 안에 통화량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시장이 뜨겁게 반응했습니다. 엔화 약세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취임 초부터 일본의 부활을 외친 아베 총리.
[아베/일본 총리 : 신사 숙녀 여러분, 일본이 돌아왔습니다.]
부활의 열쇠는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경제정책이었습니다.
어제(4일)는 2년 내 통화량을 2배로 늘리겠다는 화끈한 금융완화정책을 내놓았고, 시장은 주가를 2.2% 끌어올리며 뜨겁게 반응했습니다.
때론 노래까지 부르는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고, 지지율은 70%를 넘어섰습니다.
[아베/ 총리(IOC실사단 앞 연설) :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아베 총리의 변신은 최근 한국관련 정책에서 더 잘 나타납니다.
지난해 자민당 총재 땐 이처럼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 했는데요.
이번 봄엔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또,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수정하려던 움직임도 사실상 멈췄습니다.
여기엔 미국의 입김이 작용했습니다.
[이종원/와세다대 교수 : 미국 자신의 역사관 또는 전략과도 부딪힌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과도하게 이념적으로 우경화가 되는 것은 미국도 굉장히 견제를 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본심을 알 수 있는 분기점은 오는 7월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입니다.
선거에서 압승하면 그동안 억제해 왔던 우익 본능을 헌법개정을 통해 드러낼 것이라는 분석이 여전히 우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