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드래곤 공연, 눈과 귀 황홀 ‘전세계 55만팬 홀리고도 남겠다’

지드래곤 공연, 눈과 귀 황홀 ‘전세계 55만팬 홀리고도 남겠다’
“Maybe I'm missing you!”(지드래곤 ‘Missing You’ 中)

지드래곤을 향한 팬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봄기운이 코끝을 간질이던 3월의 마지막 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서울의 그 어느 곳보다 봄이 더 먼저 온 것 같다. 유채꽃같이 아름다운 형광봉이 체조경기장을 수놓은 바로 그 이유, 지드래곤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2013 G-DRAGON WORLD TOUR : ONE OF A KIND’가 열렸기 때문이다.

지드래곤은 30일에 이어 31일에도 서울 공연을 열며 이틀간 총 2만 3000여 명의 팬들을 자신의 세계로 초대했다.

공연장은 이른 시각부터 지드래곤과 함께 봄을 맞이하려는 관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국내 팬들 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일본 등지에서 온 아시아 팬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무대 위에 섰을 때 가장 빛나는 지드래곤인 만큼 그가 어떤 세계를 보여줄지 기대하는 눈빛이 가득했다.

오후 3시, 드디어 지드래곤의 세계가 열렸다. 왕관 모양의 형광봉이 일렁이는 그 끝에 자동차 추격신을 실감나게 선보이는 오프닝 영상을 시작으로 투명한 유리 자동차와 함께 등장한 지드래곤은 이후 2시간여 동안 숨 돌릴 틈 없는 신비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했다.
이미지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하는 신곡 ‘미치 GO’로 공연의 포문을 연 지드래곤은 ‘하트 브레이커’‘원 오브 어 카인드’‘버터플라이’‘그XX’‘소년이여’‘디스 러브’‘1년 정거장’‘악몽’‘크래용’ 등의 히트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특유의 자유분방함은 관객들을 함께 뛰어놀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특히 소속사 식구들의 훈훈한 우정도 볼만했다. ‘불 붙여 봐라’ 때는 타블로, ‘더 리더스’ 때는 CL, ‘결국’ 때는 이하이가 피처링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더욱 풍성한 무대를 만들었다. 또 2NE1의 축하 무대는 공연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특히 다양한 무대 구성과 선명한 영상은 공연의 품격을 더욱 높였다. YG엔터테인먼트와 지드래곤은 투어를 위해 베테랑 연출진으로만 구성된 최강의 드림팀을 구성했다.

투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故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투어의 안무와 조연출을 맡았던 트래비스 페인, 당시 함께 안무를 담당했던 스테이시 워커가 함께 하게 됐다. 무대 디자인도 마이클 잭슨 ‘This is it’ 투어의 디자이너인 마이클 코튼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콘서트 영상을 담당한 비주얼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지난해 빅뱅과 2NE1의 투어에서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비주얼 영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파서블이 함께했다.

밴드는 지난해 빅뱅과 1년여 간 월드투어를 함께하며 남다른 사운드로 콘서트의 진수를 느끼게 했던 빅뱅 밴드가 다시 한 번 뭉쳤다.
이미지

특히 ‘투데이’를 부르며 무빙 디제잉 스테이지와 등장한 지드래곤의 모습과 현란한 영상, 모던한 댄서들의 안무, 그리고 함께 머리 위로 손을 들어 박수를 치면서 박자를 맞추는 관객들의 모습과 어우러져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은 그림을 만들었다. 영상 혁명과 같은 이번 공연의 압축판이었다.

이렇듯 지드래곤의 콘서트는 음악과 비주얼에 대한 기대치를 모두 만족시키는 시간이 됐다. 레드(RED) – 블랙(BLACK) – 메탈릭(METALIC) – 컬러풀(COLORFUL) 등 총 4개의 콘셉트로 구성된 이번 콘서트는 힙합을 베이스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시도했다. 지드래곤과 댄서들을 위해 총 50여벌의 무대 의상이 특별히 제작됐다. 의상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지드래곤의 등장과 함께 용 모양의 마이크, 대형 나비 모형이 등장하는 것도 공연을 더욱 특별하게 했다.

공연명을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라고 정한 지드래곤은 듣는 즐거움, 보는 황홀함, 그리고 그 속에서 자유를 느끼며 잠시의 행복한 일탈을 가능케 했다.

공연이 끝난 후 다시 만날 그날까지 “Maybe I'm missing you!”를 외치게 만든 지드래곤은 6월말까지 전세계 8개국 26회 공연을 열고 55만 관객을 만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