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의 특이한 동향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1급 전투근무태세' 운운하는 북한의 의도와 동향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백령도에서 바라본 북한 월내도와 장산곶입니다.
일부 해안포 기지의 문이 열려 있을 뿐 특이 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도 북한군이 별다른 도발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용섭/국방부 부대변인 :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적 도발 시에는 주저 없이 강력하고도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북한군 최고사령부 성명에 나오는 '1호 전투근무태세'라는 표현은 지금까지 사용된 적이 없는 용어인 것으로 우리 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도 1호 전투근무태세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에서 19년 동안 군 복무했던 저도 처음 들어보고요. 작년에 대한민국에 입국한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에게 물어봐도 처음 듣는다고 하는데….]
'1호'라는 표현이 북한의 최고지도자에게만 사용되어 온 것으로 볼 때 김정은 제1비서의 직접 지시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군의 성명 발표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면서 "지난 6일 격상한 우리 군의 경계태세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