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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의회, 예금과세 부결…증시 혼조

<앵커>

키프로스 의회가 구제 금융 협상안 비준을 거부했습니다. 예금에 세금을 물리는 조건에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밤사이 세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시간 오늘(20일) 새벽 키프로스 의회는 문제가 된 구제금융 협상 비준안을 반대 36표, 기권 19표로 부결시켰습니다.

키프로스 정부는 은행 예금에 세금을 매기는 유례없는 조치에 큰 반발이 일자 예금 잔액 2만 유로 이하는 면세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냈습니다.

하지만 찬성표는 한 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아나키스/키프로스 의회 대변인 : 내일 우리는 대통령궁에 함께 모여서 구제금융안 부결 이후의 대응 조치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의사당 앞에 모인 시위대는 협상안 부결 소식에 환호했습니다.

사태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키프로스는 유럽존 국가들과의 추가협상을 통해 재원 조달 방안을 새로 마련해야 하는데 만약 실패하면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키프로스 사태 불안감으로 유럽증시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국 증시가 3일째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주택건설 경기를 반영하는 건축허가 건수가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역시 유럽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발목을 잡으며 혼조세로 마감됐습니다.

월가에서는 키프로스 사태가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하다는 낙관론과 유럽 금융위기가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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