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러한 지수 체계를 드라마 속 주인공들에게 적용한다면 어떨까. 3월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SBS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의 '사탕 지수'를 가상으로 추정해 봤다.
사탕지수란? 화이트데이에 남성들에게 받는 사탕으로 여성의 인기를 파악할 수 있는 지수. 사탕 무게, 선물 가격, 사탕을 준 남성의 숫자 등을 환산해 별점 지수를 매김. 별점 5점 만점
송혜교(오영 역)는 마음먹기에 따라서 두 명의 남자로부터 사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약혼자와 '오빠' 조인성 두 명은 따놓은 당상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왕 비서'나 장 변호사도 간소하게 사탕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그녀를 위해 화려한 외관보다는 '맛'에 중점을 두고 사탕을 골라야 한다. 시중에서 파는 바구니형 사탕보다는 수제로 만든 특별한 사탕을 추천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값이 아닌 추억! 어린 시절 그녀가 즐겨 먹었던 사탕을 알아보고 입 안에 넣어준다면, 혜교는 감동할 것이다.
PL그룹 회장이지만 소박한 걸 좋아하는 송혜교의 스타일에 맞게 사탕 무게는 많이 나가지 않는다. 선물 가격도 중요치 않다. 단, 사탕을 주는 상대가 '조인성'이란 사실만으로 그녀의 사탕 지수는 별점 4점으로 감정된다.
사탕을 부르는 송혜교의 한마디 "오빠 네가, 수수께끼를 풀어야 해"
'야왕' 수애 지수 ★★★★★
'국민 악녀'가 사탕을 받을리 있겠냐고 판단한다면 오산이다. 권상우를 사로잡고, 정윤호를 홀리고, 차기 대통령 석태일까지 매혹하는 수애의 '팜 파탈' 매력을 결코 얕봐서는 안 된다. 야망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다면 사탕을 받는 것쯤은 문제도 아니다.
대변인 자리에 올라 매스컴까지 진출한 수애는 온라인 상에서 '미녀 대변인'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을 것이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석태일 후보와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수애는 각계각층에서 사탕 바구니가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계에서 수애를 향한 '사탕 로비'가 예고되고 있다. 수애가 "기자님~"이라고 애교 섞인 통화를 했던 모 기자 역시 남자일 가능성이 크다.
야욕이 넘치는 수애에게 괜스레 막대사탕을 건넸다가는 뺨을 맞을 수 있다. 최대한 화려하고, 비싼 선물을 건네야 수애를 웃게할 수 있다. 덕분에 수애의 사탕지수는 최고 수준이다. 값이며 치장이며 남자 숫자까지 '사탕지수'의 모든 걸 갖췄다.
사탕을 구애하는 수애의 한마디 "넌 나 못이겨. 사탕 안 주면 죽어!"
황정음은 사탕을 받을 지수보다 스스로 사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뚱녀 시절 과거를 미뤄봤을 때, 방에 틀어박혀 음식만 먹었던 히키코모리적인 성격도 감지된다. 인간관계가 넓지 않은 조건에서 아무리 미인으로 환골탈태했다지만, 아는 남자가 없는 상황에서 사탕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녀의 문제는 연애 경험은 고사하고 '아는 남자'조차 거의 없다는 것이다. '잘생긴 멍충이' 강지환이 황정음이 연락하는 거의 유일한 상대지만, 강지환이 자발적으로 사탕을 선물할 여지는 많지 않아 보인다.
가능성이 아예 없지만은 않다. 강제적으로 계약 결혼에 사인을 한 두 사람은 서류상으로 연인 사이다. '팔도삼촌' 윤용현이 화이트데이에 둘을 미행해 준다면 억지춘향으로라도 사탕을 나눠먹는 다정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황정음에게는 무조건 양 많고 큰 사탕이 제격이다. 포장에 공들인 비싼 사탕보다는 마트에서 구입한 드럼형 막대사탕 세트가 어울린다. 오로지 사탕 무게로만 승부를 본 황정음의 사탕 지수는 별점 하나 반 정도다.
사탕을 구애하는 황정음의 한마디 "사탕 안내놔? 으~ 짜증나!"
(기사제공=SBS 공홈지기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E! 연예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