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와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연예인 지망생 A씨가 13일 오전 9시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출석했다.
박시후와 후배 K군, A양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이날 오전 9시 서울 양천구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관에서 이뤄졌다. 지난 15일 발생한 사건에 대해 A양은 박시후와 K씨를 각각 성폭행과 추행으로 고소했고 박시후는 무고혐의로 A양을 맞고소 한 바 있다.
박시후와 후배 K군 등은 9시 조사에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근처에 도착, 차를 옮겨 타고 본관에 진입했다. 박시후의 조사 소식을 듣고 몰려든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 관계자는 “본관에 있는 6곳의 출입문을 두고 박시후는 별관에 있는 부검실을 통과해 본관으로 진입했다.”면서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세 사람이 성관계에 있어서 강제성에 대해 엇갈린 진술을 하기 때문에 경찰의 요구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는 형사법상 증거능력이 없기 때문에 참고자료용으로 활용되게 된다.
박시후는 지난달 14일 오후 11시께 서울 강남구 포장마차에서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5일 박시후를 성폭행 혐의, 술자리에 동석했던 후배 연기자 K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자 박시후는 다음달 4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푸르메를 통해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씨와 A씨의 선배 B씨, 전 소속사 대표 C씨를 무고와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C 대표 역시 박시후를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했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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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