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의 이유로 지목했던 키 리졸브 한미합동훈련이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최후 결전의 시각이 왔다면서 군사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첫 소식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에도 불구하고 키 리졸브 한미합동훈련이 예정대로 오늘(11일) 시작됐습니다.
참가 병력은 우리 군 1만 여명과 미군 3천여 명.
F-22 스텔스 전투기와 B-52 전략폭격기, 이지스함 2척도 미 본토에서 투입됐습니다.
키 리졸브 훈련은 1969년부터 매년 실시돼 온 유사시 한반도 방어작전 훈련입니다.
팀스피릿 훈련 등으로 명칭을 바꿔오다 2008년부터 중요한 결의라는 뜻을 가진 키 리졸브란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연합사가 작전계획을 수립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훈련은 2015년 전시작전권 전환을 감안해 우리 합참이 훈련 전반을 주도합니다.
[국방부 대변인 : 한미 양국군은 이번 연습을 통해서 한반도 방위를 위한 한미연합 작전능력을 향상시키고.]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최후 결전의 시간이 왔다"며 위협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예고한 대로 판문점 남북직통전화도 차단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일부 관공서들은 지하갱도로 이동했다고 한 대북매체는 전했습니다.
[신주현/데일리 NK 국장 : 정상적인 사무실이 아닌 지하갱도로 이동을 해서 사무를 볼 준비를 하고 있다는거죠. 이건 전시에 어떤 폭격이나 외부공격을 대비한 상황이라고 하는 거고요.]
우리 군은 북한이 예상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기습적인 도발을 할 수 있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김흥기,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