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영화 '지.아이.조2'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병헌과 드웨인 존슨은 서로의 근육질 몸매를 칭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먼저 드웨인 존슨은 "영화 캐스팅이 완료되고 나서 이병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촬영이 시작되고 연기에 임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아주 놀라웠다. 그는 자기 절제력과 통제력이 뛰어난 배우였고, 그런 모습들이 영화 속에서는 굉장한 존재감으로 표현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드웨인 존슨은 "이병헌은 이번 영화의 액션신을 위해서 신체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 한번은 그의 몸을 보면서 내가 '너 상의 벗고 있는 것은 아니지?'라고 한 적이 있다. 그만큼 멋진 근육질 몸매를 만들었더라. 멋진 몸과 뛰어난 연기는 오프닝 액션신에서 제대로 드러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존슨의 칭찬 세례에 이병헌은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멋쩍어했다. 이어 "존슨이 한 말이 사실과 조금 다르다"며 에피소드의 전말을 공개했다.
그는 "촬영 전에 드웨인 존슨과 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내가 그에게 넌지시 "혹시, 이번 영화에서 몸을 보여주는 신이 있냐"고 물었다. 왜냐하면 이번 영화에 상의를 탈의하는 장면이 있어서 몸을 열심히 만들어왔는데, 엄청난 몸짱인 그가 영화에서 옷을 벗으면 내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상의 벗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병헌은 프로레슬러 시절부터 단련된 드웨인 존슨의 멋진 몸에 대해 "그의 몸에 비하면 내 몸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가 얼마나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냐면, 한국에 도착하자 마자 헬스클럽으로 달려가 운동을 하고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 마자 운동을 하더라"고 전했다.
두 배우가 함께 한 영화 '지.아이.조2'는 세계 최고의 전투 부대인 ‘지아이조’가 ‘자르탄’의 음모에 의해 위기에 처하게 되고, 여기서 살아나은 요원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르탄을 상태로 전쟁을 펼치는 과정을 그렸다. 이병헌은 전편에 이어 '스톰 쉐도우'역을 맡아 선과 악을 오가는 신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지.아이.조2'는 오는 3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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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