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구미의 한 기름 저장소에서 기름 탱크가 폭발했습니다.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구미 사고가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벙커 B유 저장 탱크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 기둥도 수십 m까지 퍼져 나갑니다.
[구영복/주변 공장 직원 : 처음봤을 때 빵 폭발음이 들려서 나와보니까. 여기에 탱크로리가 서 있었고, 사람이 여기 하나 어른거리고 연기가 막 나더라고요.]
출동한 소방관들이 사력을 다해 유류 화제 진압용 포 소화제를 뿌리지만 쉽게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폭발 사고는 오늘(7일) 오전 8시 20분쯤 구미시 오태동 한국광유의 벙커 B유 저장탱크에서 일어났습니다.
사고 당시 주변에 근로자 3명이 있었지만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이구백/구미소방서장 : 보내고 난 후에 5분 있다가 폭발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지름 4, 5m에 무게가 수백 kg으로 추정되는 탱크 뚜껑이 떨어져 나가 종이처럼 구겨져 폭발 당시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폭발 사고가 일어난 탱크 주변에는 석유류 제품이 보관된 20만 리터 용량의 저장 탱크 3개가 더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탱크 내부에서 유증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압력이 높아지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영 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