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유서 공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한 산악인 엄홍길은 과거 자신이 직접 쓴 유서를 공개해 큰 화제를 모은 것.
이날 방송에서 엄홍길 대장은 "딱 한번 진정으로 죽음을 절감하며 마음으로 유서를 쓴 적이 있다"고 밝히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정상을 고작 100여m 앞둔 상황에 숨 쉴 기력조차 없었다. 로프에만 의지한 채 10시간을 절벽에 매달려 있었다. 결국 나도 이렇게 산에서 생을 마감하는구나 라는 심정으로 가족들에게 유언을 남겼다"고 덧붙여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공개된 그의 유언에는 "너희들이 어린 나이에 성장하면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겠느냐, 그리고 얼마만큼 아빠를 원망하고 괴로워하겠느냐. 훗날 성인이 됐을 때 아빠의 도전에 대해 이해할 날이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어머니 모시고 잘 살기 바란다" 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그는 차분하면서도 떨리는 어조로 당시의 유서를 읽어 내려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가 얼마나 절실하게 산에 오르고 가족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있는지 깨닫게 해 그의 삶에 감동케 했다.
엄홍길 유서 공개를 접한 네티즌들은 "엄홍길 유서 공개를 보니 무언가 마음이 숙연해졌다", "엄홍길 유서 공개.. 산을 오르는 심정으로 나의 아버지도 하루 하루를 살아가시겠지", "엄홍길 유서 공개 보니 눈시울이 시큰해졌다", "엄홍길 유서 공개를 보며 내 삶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제공)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E! 연예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