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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특별한 증상 없어 방치…만성신부전 환자 급증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 하는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서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장기인 '신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 새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37.1%가량 증가했는데요.

그러나 신장은 기능이 절반 이상 손실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자룡/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 : 요독에 염증이 많이 발생하게 되고 또 빈혈이라던가 호흡곤란, 그리고 비타민D 대사 부족, 골다골증 마지막에는 고혈압이라던가 여러가지 심장혈관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평소 피로감이 심하고 손발이 자주 부었다는 50대 여성입니다.

최근 소변양이 급격히 줄면서 몸에 이상 신호가 왔습니다.

[정금순/58세 : 땀을 많이 흘리고 토하고 그러면서 갑자기 밥을 못 먹게 되고 그랬어요. 하루에 한 끼나 먹고 많이 먹으면 두 끼고, 먹으면 집에 오면 다 토하고 그랬어요.]

자각증상을 느낀 뒤 병원을 찾았지만 이미 만성이 된 상태.

결국 평생 혈액투석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내려졌는데요.

[정금순/58세 : (혈액투석을) 일주일에 세 번 받는데 한 번에 네 시간씩 받고… 힘들 거 알면서도 다니는 거죠. 살려니까.]

특히, 만성 신부전증의 경우 환자의 절반 이상이 당뇨나 고혈압을 동시에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당뇨와 고혈압 외에도 영양 상태나 우울증 같은 위험요소가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영양부족, 염증, 우울증, 동맥경화 같은 각각의 위험인자들의 첫 글자를 따가지고 MIDA로 인명하였고, 이런 MIDA 증후군의 개수가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2개 이하인 경우보다 3개가 넘어가면 사망률이 2~3배 이상 급격하게 증가하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한 번 손상된 신장은 기능을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데요.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지만, 말기라면 혈액이나 복막투석, 또는 신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혈액투석은 인공적인 막을 이용해서 노폐물을 걸러내는 것이고 복막투석은 우리 몸에 있는 복막을 이용해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신장이식은 가장 좋은 방법인데 콩팥이 부족하니까 상당수의 환자가 이식을 받지 못하고 기다리는 상태입니다.]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성신부전증.

정금순 씨는 하루 30분가량의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특히, 과식을 피하고 싱겁게 먹는 식생활 개선과 함께 채소는 삶거나 데쳐먹고 노폐물이 쌓이는 단백질 식품은 조금만 섭취합니다.

[정금순/58세 : 된장국도 끓여서 먹고, 생배추 삶아서 무쳐도 먹고… 번거롭지만 건강을 위해서요.]

무엇보다 혈관건강에 좋지 않은 술과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하고, 소변검사를 통해 혈뇨나 단백뇨는 없는지, 또 혈압은 정상인지 자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BS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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