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최종편인 '브레이킹 던 Part2'가 2012년 최악의 영화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23일(미국시각) 발표된 제33회 골든 라즈베리 어워드 수상 결과에서 '브레이킹 던 Part2'은 작품상인 최악의 영화상을 비롯해 최악의 감독상(빌 콘돈), 최악의 여우주연상(크리스틴 스튜어트), 최악의 남우조연상(테일러 로트너), 최악의 앙상블상(출연진 전체), 최악의 리메이크상, 최악의 커플상(테일러 로트너&멕켄지 포이)까지 총 7개 부문을 수상했다.
골든 라즈베리는 할리우드에서 치욕의 상으로 불린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기 하루 전 한 해 최악의 영화와 배우를 선정하는 시상식이기 때문이다. 오스카 트로피는 배우나 제작진에게 한번쯤 받고 싶은 꿈의 트로피지만, 골든 라즈베리는 누구나 피하고 싶은 트로피다.
지난해 1월 발표된 후보작 리스트에서 '브레이킹 던 part2'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의 전 부분인 10개 부문에 후보로 지목돼 지난해 10개 부문을 독식했던 아담 샌들러의 '잭 앤 질'의 악몽을 재현할 것인가로 기대(?)를 모았다.
다행히도 3개 부문의 수상은 피했다. 최악의 남우주연상은 '댓츠 마이 보이'에서 안타까운 열연을 펼친 아담 샌들러가 로버트 패틴슨을 누르고 2연패의 영광을 안았다. 최악의 여우조연상은 '배틀쉽'의 리한나 수상했으며, 최악의 각본상은 '댓츠 마이 보이'의 데이빗 카스피가 수상했다.
그러나 작품성이 영화의 흥행 성적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브레이킹 던 Part2'는 북미에서만 2억 9천만 달러(약 3,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2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트와일라잇' 시리즈 중 가장 좋은 흥행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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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