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뒤 처지를 비관해 건물 옥상 난간에 매달려 자살을 기도한 10대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지난 18일 오전 4시28분께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시청 앞 15층짜리 오피스텔 옥상에서 A(19)씨가 자살하려고 한다는 A씨 지인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하남파출소 최성진(40) 경위와 정승우(23) 순경은 소방서 구조대에 상황을 전파하고 급히 현장으로 출동했다.
옥상 난간에 앉아 있던 A씨는 출동한 경찰관을 보더니 갑자기 발을 건물 바깥으로 내민 뒤 두 팔로 난간을 잡고 매달렸다.
순식간에 발생한 아찔한 상황에 최 경위와 정 순경은 난간을 붙잡고 있던 A씨의 양팔을 잡고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온 힘을 다해 끌어올렸지만, A씨의 몸무게가 100㎏에 육박해 최 경위와 정 순경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최 경위와 정 순경은 손힘이 약해질 때 A씨의 지인 2명이 옥상에 도착해 이들과 함께 A씨를 끌어올렸다.
5분 만에 상황은 종료됐지만 그때까지 소방서 구조대가 1층에 공기매트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못한 상태여서 A씨가 추락했다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배달업에 종사하며 평소 처지를 비관해 온 A씨는 이날 술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경위와 정 순경은 "5분간 팔을 붙잡고 있으면서 놓치면 끝이라는 생각에 이 악물고 버텼다"며 "A씨를 안정시키고 나서 아버지에게 인계했다.
고귀한 한 생명을 구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하남=연합뉴스)
옥상 난간 매달린 10대 자살기도자 경찰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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