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밀린 월세로 갈등을 빚던 집주인과 세입자가 모두 숨진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서 한심한 경찰의 초동 수사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밀린 월세를 받으러 나간 집주인 할머니가 실종 당일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세입자 58살 백 모 씨였습니다.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는 이웃주민의 진술도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 : 윗집에서 무슨 소리 들었다는데, 쿵쾅쿵쾅 소리 들었다는데. 싸우는 소리가 낫겠죠.]
경찰은 백 씨의 집을 세 차례나 방문했고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까지 했지만 용의자로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박동열/인천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특이한 사항이라든지 언행이라든지 태도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전혀 발견할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서야 백 씨가 13년 만에 출소한 강도살인 전과자란 사실을 확인하고 법석을 떨었습니다.
하지만 백 씨는 이미 잠적했고 결국 집 근처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그제야 백씨 집 안팎을 정밀 수색했습니다.
백 씨가 3층에서 밀어 넣은 할머니 시신은 이곳 지하 쓰레기장에서 23일 만에 발견됐습니다.
유족은 경찰의 허술한 초동수사에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유족 : 수사를 이렇게 한다는 것이 유족들한테는 진짜 가슴 아픈 일이에요. 빨리 찾을 수도 있고 그 사람도 안 죽을 수도 있잖아요.]
숨진 백 씨는 가석방 상태여서 법무부의 보호관찰 대상이었지만 경찰은 이 사실을 알 수가 없어 우범자 관리체계에도 큰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정성훈)
'월세 갈등' 살인…허술한 초동수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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