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층간 소음 문제로 다투다가 이웃을 살해하고 달아났던 피의자가 닷새 만에 붙잡혔습니다. 싸우다가 화를 참지 못해서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45살 김 모 씨를 수원 영통구의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검거했습니다.
범행 직후 달아난 지 닷새 만입니다.
김 씨는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서울과 수도권을 돌아다니며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도피 자금을 마련하려고 했습니다.
잠복한 경찰에 붙잡힌 김 씨는 층간 소음 문제로 윗집 형제와 말다툼 끝에 화를 참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피의자 : (층간) 소음이 너무 시끄러워서 자제해 달라고 올라 갔다가 말다툼만 하고 내려왔는데, 도저히 (화를) 참을 수가 없어서 흉기 들고 다시 올라갔습니다.]
김 씨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서울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윗집 소음 문제를 항의하다가 어머니를 방문한 30대 형제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바로 도주한 김 씨는 자신의 위치를 추적하는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꺼놨던 휴대전화를 잠깐 켜 경찰에 거짓위치를 알린 후 실제는 그 장소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으로 도피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또 범행 직후 지인을 만나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서 유흥을 즐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형제를 살해한 흉기는 지난해부터 차에 보관해 왔고, 부채 문제로 갈등을 겪어온 사채업자까지 살해한 뒤 자수하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오늘(14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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