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방부 소유의 동작구 대방동 주한미군 기지 이전부지를 매입해 문화시설을 건립하려던 계획이 국방부와의 매입가격 협상 문제로 막판 난항을 겪고 있다.
10일 서울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와 국방부는 대방동 캠프 그레이에넥스 부지 8천874㎡에 대해 각각 토지감정평가를 했으나 평가금액에 40억원 이상 차이가 나면서 막판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2006년 처음 이 부지 매입사업 계획을 세우면서 총 1천2억4천500만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토지보상비가 459억6천700만원, 건축비가 542억7천800만원이다.
시는 이후 한국감정원에 의뢰해 토지보상비를 588억원으로 감정받았다.
그러나 국방부는 자체적으로 평가기관 2곳에 용역을 맡긴 결과 평균금액이 633억원으로 책정됐다고 지난달 24일 시에 통보했다.
시가 처음 예측한 사업비와는 174억원, 이후 용역 결과와도 45억원 가량 차이가 나는 금액이다.
국방부 측에서는 지역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인근 토지를 매각하는 것과 달리 기지 자체를 매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유재산법에 따라 633억원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국유재산법에는 평가기관을 어느 쪽에서 선정하느냐에 대한 규정이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토지수용법을 준용해 시 측 평가금액인 588억원과 국방부 측 평가금액인 633억원의 중간값인 약 611억원을 적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문철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토지수용법을 준용해 중간값으로 정하는 게 맞고, 이런 내용의 공문을 국방부에 전달했다"며 "만약 결렬돼 협의 보상이 안 되면 토지수용위원회까지 가게 되는데 그렇게까지 가진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의회 관계자는 "국방부 측에서는 대방동 기지가 워낙 요지라 감정평가액이 7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적게 나온데다 매각비용으로 평택기지 건설 자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대방동 기지 매입작업이 마무리되면 이곳에 서남권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시설을 건립해 700석ㆍ300석 공연장 각 1곳과 청춘극장, 문학박물관 등을 건립해 위탁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연내에 공유재산심의, 투자심사, 매입계약, 중앙투자심사 등을 마치는대로 내년 중 설계공모와 용역을 시행하면 2015년께부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시-국방부, 대방동 미군기지 매매 막판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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