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가 올해 예산에서 끼니당 단돈 100원을 올렸을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동양육 시설의 급식비 지원액이 한 끼에 1500원도 안 되는 실정입니다. 보다 못한 이웃들이 나섰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뮤지컬이 시작되기 전, 무대 위에 한 배우가 올라옵니다.
[윤정섭/뮤지컬 배우 : (정부의) 아동양육시설 한 끼 급식비 지원액이 1420원이라고 합니다. 상상이 안 되시죠?]
아동양육시설의 부실한 급식 실태를 알리는 겁니다.
[올해는 100원이 인상됐다고 해요. 1520원이요. 제가 오늘 참치김밥을 먹었거든요. 2천 원입니다. 사치했죠?]
이 극단은 시설아동 급식비를 기부한 100명을 초청해 무료 공연했습니다.
유치원생 두 남매를 키우는 한 어머니는 아이들의 이름으로 기부했습니다.
[박남선/서울 고척동 : 저희 같은 경우는 보약도 먹이고 그러잖아요. 보약은 고사하고 삼시 세끼 밥을 제대로 못 먹으니 나중에 성장에도 차이가 크게 나니까.]
제주도에 사는 한 지체장애인은 3만 원을 보내왔습니다.
기초 생활 수급자로서 일주일치 생활비에 달하는 액수입니다.
[성혜경/아름다운재단 간사 : 3억 5천만 원을 목표하고 있는데, 지금 벌써 2억 5천 만 원이 달성됐는데 무려 6천여 명의 시민분들이 함께 해주고 계세요.]
재단 측은 이달 말까지 3억 5천만 원을 모아 시설아동 급식비를 지원하고, 앞으로 급식비를 현실화할 국회 청원 운동도 벌여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