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야왕’이 수많은 복선 코드를 깔아두며 정통멜로에 추리구조를 가미한 드라마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14일과 15일에 방송된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1, 2회에는 모두 7개의 복선이 깔려 있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그 가운데 3개는 어렴풋이 알려졌지만 나머지 4개는 여전히 오리무중일 것”이라며 “만일 그 일곱 가지를 다 찾아낸 사람이라면 사설탐정이나 추리작가로 나서도 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야왕’ 속에 숨겨진 ‘세븐 코드’는 무엇일까.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7개 가운데 4개는 하류(권상우 분), 2개는 다해(수애 분), 나머지 1개는 도훈(정윤호 분)과 관련이 있다. 그중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는 것은 다음 세 가지다.
1회 첫 장면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청와대로 진격한 하류는 다해를 향해 “그때, 왜 나를 죽였어?”라고 울부짖는다.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 다해가 하류를 죽인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2회에서 하류-다해가 딸 은별과 함께 쇼핑을 할 때, 갑자기 은별이 “저기 아빠 있어”라며 하류와 똑같이 생긴 남자를 따라간다. 이에 앞서 다해가 하류의 돌 사진을 보며 팔의 반점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결국 하류가 쌍둥이일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또 도훈을 끔찍이도 아끼는 누나 도경(김성령 분)에게 고모((차화연 분)가 “피는 못 속여. 도훈이 애비도 아이스하키 선수였지?”라고 묻자 도경의 얼굴이 파래졌다. 이 부분에선 도훈과 도경의 관계에 대한 다른 유추가 가능하다.
나머지 4개는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 제작사 관계자는 “중반부 스토리를 뒤흔들 충격적 복선이 제1회 방송 초반과 후반에 숨겨져 있는데 스피디한 사건 전개 때문에 시청자들이 눈치 채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힌트는 ‘극중 소품’에 있다”고 말했다.
아직 네티즌 수사대도 나머지 4개의 복선은 발견하지 못한 듯하다.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추리는 앞서 지적한 세 가지 경우에만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하류와 다해가 총을 맞고 피 흘리는 장면도 어쩌면 결말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 속에 ‘야왕’의 반전 스토리는 흥미진진한 추리로 시청자를 빨아들일 전망이다.
한편 ‘야왕’ 3회는 21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sakang@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