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대 청소년들이 휴대전화 매장에서 스마트폰 수십 대를 순식간에 훔쳐 갔습니다. 범행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겨서 모두 구속됐습니다.
안현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대 소년이 휴대 전화 매장 밖을 서성입니다.
잽싸게 안으로 들어오더니 선반에서 전화기를 꺼내 품 안에 넣고 도망칩니다.
며칠 뒤에는 종이 봉투에 한가득 담아가더니 이번에는 아예 커다란 상자를 가져와 닥치는 대로 쓸어갑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스마트폰 62대, 6천 200여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이들은 중학교를 자퇴한 가출 청소년들로, 스마트폰은 쉽게 되팔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훔친 스마트폰은 한 대에 20만 원에서 40만 원에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겨 생활비와 유흥비로 썼습니다.
[박 모 군/스마트폰 절도 피의자 : 인터넷에 분실폰 매입이라고 검색하면요, 파는 사람 번호가 쫙 나오는데 그 사람한테 전화해서 몇 시에 어디서 만나자고 하면 만나서 휴대전화 보고 거래하면 돼요.]
경찰은 15살 박 모 군 등 스마트폰을 훔친 네 명과 이들로부터 전화기를 사들인 중국인 유학생 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훔친 스마트폰을 외국으로 판 밀반출 조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