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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안갯속 미세먼지…호흡기 질환 비상

<앵커>

추위가 풀리면서 자욱한 안개 속에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높아져 호흡기 질환이 더욱 걱정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번지고 있는 독감도 각별하게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4일) 오전 서울 시내가 온통 뿌연 안개에 뒤덮혔습니다.

내륙지방은 안개가 더 짙었는데, 문제는 안개 속 미세먼지 입니다.

서울 시내 기준으로 어제는 세제곱미터당 최고 200마이크로그램 안팎까지 농도가 올라갔습니다.

통상적인 한파 때보다 10배, 연평균보다 4배 이상 먼지가 많은 상황입니다.

한파가 주춤한 사이 녹은 눈에서 나온 수증기 때문에 발생한 안개에 오염물질이 결합해 스모그를 형성한 겁니다.

특히 중국을 강타하고 있는 최악의 스모그 중 일부가 한반도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진국/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미세먼지는 폐부에 침착이 되기 때문에 폐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기존의 호흡기 질환이 있는 분들의 폐질환이 악화 되고 전신적으로 염증을 퍼뜨리기 때문에 심혈관에 질환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 번지고 있는 독감에도 주의가 요구됩니다.

미국, 영국, 중국은 독감 유행기준을 훌쩍 뛰어넘었고, 우리나라와 일본도 유행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해외의 독감 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과 다르고, 조만간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독감 예방 접종률이 높은데다, 접종 중인 백신이 두 유형 모두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특히 노인과 만성질환자의 경우 미리 예방 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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