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vs라이프오브파이, 아카데미 최다 부문 '각축'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과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미국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0일 오전(현지시각)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자(작)를 발표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은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여조연상 등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최다 부문에 지명됐다. 이어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는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비롯해 11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링컨'의 뒤를 이었다.

두 영화는 주요 부문에 나란히 노미네이트 돼 피할 수 없는 경쟁을 예고했다. 작품상만큼이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스티븐 스필버그와 이안의 감독상 대결이다. 이미 한 차례씩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는 두 감독이기에 과연 누가 두번째 감독상 트로피를 가져갈지도 관심사다.

이밖에 데이비드 오 러셀 감독의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이 9개 부문에 '레미제라블'이 8개 부문에 지명됐다.

작품상은 네 작품을 비롯해 벤 에플렉의 '아르고',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 벤 제틀린 감독의 '비스트' ,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 분노의 추적자', 케서린 비글로 감독의 '제로 다크 서티'가 노미네이트 돼 단 하나의 작품상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여우주연상 부문에는 '아무르'의 엠마누엘 리바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더 임파서블'의 나오미 왓츠, '제로 다크 서티'의 제시카 차스테인,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 '비스트'의 쿠벤자네 왈리스가 후보에 올랐다.

또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레미제라블'의 휴 잭맨,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의 브래들리 쿠퍼, '더 마스터'의 호아킨 피닉스, '링컨'의 대니얼 데이루이스, '플라이트'의 덴젤 워싱턴이 노미네이트 됐다.

한편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24일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