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이혼과 결별의 상처를 가진 남녀들이 애정촌에 모였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짝’(연출 남규홍)의 ‘돌싱특집’은 아픈 상처를 딛고 다시 행복을 꿈꾸는 남성 7명과 여성 5명의 눈물 어린 용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
이날 애정촌에 모인 남녀들은 자녀들을 생각할 때 많은 눈물을 쏟았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여자 3호(31). 결혼 준비를 하다가 파혼을 맞았던 여자3호는 홀로 5세 된 딸을 키우는 싱글 맘이다. 여자 3호는 “산부인과에 검사하러 갔다가 아이의 심장소리를 들었다. ‘지울까’ 라는 고민도 안 해봤던 것 같다. 그냥 당연히 내 새끼니까.”라고 고백했다.
여자 4호(40) 역시 10살 된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지었다. 직장생활 18년 차라는 그녀는 이혼 직전까지 가장 역할을 해온 당당한 여성이다. 하지만 아들이 “난 왜 엄마 아빠가 같이 없어?”라고 물을 때면 미안하다며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13세 아들, 10세 딸을 둔 여자2호(38)는 애정촌을 위해 회사에 사표까지 냈다며 결심을 다졌다. 여자2호는 “이혼했을 당시엔 내가 다신 결혼이란 굴레에 안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다. 무덤까지 혼자 갈 거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난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며 아름다운 용기를 내보여 많은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싱글대디’ 남자4호 역시 5살 딸만 생각하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첫눈에 반해 결혼을 했지만 2년도 안 돼 결혼생활이 끝났다. 이혼을 한 날 정말 많이 울었다. 아이가 한창 엄마의 사랑을 받아야 할 땐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훔쳐냈다.
밝고 쾌활한 성격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 남자 5호(39)에게도 남모를 사연은 있었다. 남자 5호는 10년 전 결혼 10개월 만에 이혼도장을 찍었다는 사연을 전하며 “어린시절 부모님이 이혼한 상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아픔을 되풀이 하기 싫었다.”며 괴로워 했다.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이들이었지만 사랑 앞에서 다시 용기를 냈다. 개성강한 남자 3호는 여자 4호에게 초반부터 호감을 표시했다. 이어 “저는 어떤가요?”란 돌직구 질문으로 호감을드러냈다. 여자4호는 “가장 호감이 갔다. 처음은 아니고 점점 좋아졌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여자 1호는 최종선택 전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남자5호에게 “여자 출연자들이 숙소에서 심각한 대화를 하고 있었다. 나의 화두는 지금 여기서도 연애를 못 하는데 앞으로도 영원히 못할까봐 걱정이 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22세 때부터 홀로 아들을 키워온 여자 5호(33)는 “한번 이혼을 했었기에 저도 다시 결혼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또 한 번 행복을 느끼고 싶다.”고 솔직하게 용기를 냈다. 비슷한 아픔을 겪은 남자 2호는 여자 5호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시했다.
하지만 남자 2호의 음주문제 때문에 두 사람은 갈등을 빚었다. 특히 여자 5호가 결혼에 실패했던 이유가 바로 ‘술’이었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상황. 이에 남자 2호는 절주를 선언, 진심어린 구애로 여자 5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눈길을 끌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