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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회장, 이달 중 북한 간다"…배경은?

<앵커>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북한을 방문합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회장이 인터넷 통제국가를 방문하는 배경은 뭘까요?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글의 슈미트 회장이 이달 중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오늘(3일) 보도했습니다.

구글 측은 "개인적 여행"이라는 것을 전제로 방북 계획을 확인했습니다.

슈미트 회장은 인터넷을 통해 가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는데 이번 방북도 그런 국제활동의 하나로 보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새로운 대북 사업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중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북한을 소프트웨어 생산 기지로 활용하려는 뜻 아니겠느냐는 분석입니다.

[김승주 교수/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 북한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나 이런 것들이 중국으로 들어가기 쉽다고 사람들이 판단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중국으로 들어가는 교두보를 구축하기 위해서 (방북)한다고 분석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북한은 일반 주민들에게는 인터넷을 차단하고 있지만 삼지연이라는 자체 태블릿PC를 만들 정도의 생산 시스템은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파이 혐의로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 배준호 씨의 석방문제도 관심사입니다.

슈미트 회장의 방북에는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동행합니다.

리처드슨은 과거 두 차례에 걸쳐 북한과 미국인 석방 협상을 한 인물입니다.

[김용현 교수/동국대 북한학과 : 배 모 씨가 석방되는 그런 흐름으로 가게 된다면 북·미 관계는 앞으로 대화의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특히 북한 방문 시점이 20일 오바마 2기 행정부 출범 전후라는 점에서 방문 결과가 더욱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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