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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얼린 27년 만의 한파…서울 -16.4도

<앵커>

27년 만의 맹추위입니다. 추위가 우리 일상 속 많은 것들을 바꾸고 있습니다. 추위는 내일(4일)부터 조금씩 나아지겠지만 이번 겨울 내내 예년 같은 날씨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먼저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서운 강추위에 바다까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파도가 출렁이던 해변은 온통 눈과 얼음으로 덮였습니다.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바다가 얼마나 두껍게 얼었는지 제가 직접 한번 걸어 들어가 보겠습니다.

해변에서 약 100m 가까이 떨어진 지점입니다.

연일 계속된 한파로 이곳까지 얼음이 두껍게 깔려 있습니다.

[정용식/경기도 고양시 : 북극에 와 있는 줄 알았어요. 꽁꽁 얼었잖아요.]

이곳처럼 이렇게 얼음층이 30cm 이상 두껍게 형성된 곳도 있습니다.

한강 하류에는 상류에서 떠내려온 얼음덩어리가 겹겹이 쌓였습니다.

강 전체를 뒤덮은 하얀 눈과 얼음은 마치 북극해를 연상시킵니다.

꽁꽁 얼어붙은 바다는 위성사진에서도 포착됐습니다.

북한 평안도 앞바다인 서한만은 해안에서 수십 km 떨어진 곳까지 얼음으로 덮여 있고, 중국 요동만에는 100km 정도의 거대한 얼음띠가 생겼습니다.

오늘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16.4도로 1월 상순 기온으론 1986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문산도 영하 24.5도, 홍천 영하 24.1도 등 중부 내륙이 대부분 영하 20도를 밑돌았습니다.

온난화로 북국에 고온현상이 나타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내일부터 조금씩 기온이 오르겠지만 이달 하순까지는 평년보다 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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