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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음원 요금 인상…창작자는 여전히 뒷전

<앵커>

디지털 음원 서비스 업체들이 새해 들어 요금을 줄줄이 올리고 있습니다. 창작자들에게 돌아갈 몫을 늘려주겠다는 건데, 과연 그럴까요?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음원 서비스 업계 1위 '멜론'이 그제(1일)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 요금을 최근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2배 올렸습니다.

엠넷 등 다른 업체들도 뒤따라 같은 수준으로 올렸거나 올릴 예정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음원 권리자의 몫을 늘려주겠다며 새로운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을 시행하자 업체들도 동참하겠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창작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기명신/서교음악자치회 회장 : 창작자들이 받는 금액의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기존에 받는 게 한 60원 정도라고 했을 때,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한 80원 정도.]

작사, 작곡가 단체인 음악저작권협회가 가져가는 건 고작 10%.

절반에 가까운 44%는 제작과 기획을 담당하는 음악제작자협회가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음악제작자협회를 이끌고 있는 KMP홀딩스는 KT의 계열사, 매출의 15%를 받아가는 최대 음원 유통회사인 멜론은 SK텔레콤 자회사입니다.

소비자들이 요금을 더 내도 거대 통신 기업에 가는 돈이 더 많아지는 구조라는 겁니다.

정부는 창작자들의 몫을 늘려주기 위해 단계적으로 계속 수익 배분 비율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좀 더 합리적인 지원과 보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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