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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상반기 경제성장률, 0%대 머물 것"

<앵커>

정부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로 끌어 내렸습니다. 석 달만에 1% 포인트 낮춘 겁니다. 특히 상반기에는
분기별 성장률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속 부품을 생산하는 이 중소기업은 올들어 일감이 눈에 띠게 줄었습니다.

대기업까지 투자를 줄이면서 연쇄적으로 영향을 준 겁니다.

[최기인/금속 임가공업체 부장 : 일 물량이 많이 줄어드니까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데. (얼마나 줄었죠?) 한 20% 정도.]

중산층은 물론 고소득층까지 지갑을 닫으면서 자영업자들도 울상입니다.

[유평규/전통시장 상인 : 손님이 없으니까 장사가 안돼요. 그래서 가계세 내는 것도 겨우 빠듯하게 내고 있죠.]

투자위축, 소비부진과 함께 성장의 주된 추동력인 수출 여건도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신창목/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유로존 위기, 미국 재정절벽, 신흥국 성장세 둔화 등으로 단기간 회복이 어려워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버티기조차 힘들 것으로 판단됩니다.]

정부가 지난해 2분기부터 계속된 0%대 성장률이 내년 상반기까지 8분기 연속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이유입니다.

[최상목/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 이런 1/4분기의 불확실성을 해소가 돼야지만 당초 3% 전망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100억 달러 이상 줄어든 300억 달러, 취업자 증가폭도 크게 줄어든 32만 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가는 국제 곡물가 상승 탓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올해보다 높은 2.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부가 이렇게 성장률을 포함해 내년 경제를 어둡게 전망하고 있는 건, 위기 관리에 진력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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