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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가옥 그대로 복원…한옥 속 근대 미술

<앵커>

서울 경복궁 근처에는 예전부터 예술가들이 많이 살았습니다. 이곳에 살았던 화가들의 집이 복원돼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마을이라 불리는 서울 옥인동.

우리나라 최초의 건축가 박길용이 1937년 지은 것으로 알려진 근대식 건물이 눈에 띕니다.

한국화의 거장 박노수 화백이 살면서 작품 활동을 해오던 집인데, 지난해 종로구가 사들였습니다.

내년부터 원형 그대로 미술관으로 운영될 이 집에는 박 화백이 기증한 작품 1천여 점도 전시될 예정입니다.

박 화백의 집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산수화가인 고 청전 이상범 화백의 집과 작업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청전은 이곳에서 70년 넘게 살며 '청전양식'이라는 작품세계를 완성했습니다.

[천금순/고 이상범 화백 며느리 : 돌아가시기 전에 저한테 유언하신 것이요, 이 집이 만약 오래돼서 허물어지면은 빨간 벽돌이라도 쌓아서 네가 지키고 있어라….]

서울 북촌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의 가옥은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춘곡의 작품 전시회도 함께 열리고 있는데, 특히 춘곡의 네 번째 유화 '시인 이상화의 초상'이 처음으로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들 가옥들은 지자체와 민간단체, 작가 가족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복원과 공개가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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