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인애는 5월 종영한 KBS 드라마 ‘TV소설 복희 누나’ 이후 MBC 수목드라마 ‘보고 싶다’로 이 가을, 시청자들을 만난다.
드라마를 끝내놓고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여행도 다니고 책도 보고 그러면서 지냈다. 여행을 갈 때 여자 친구들끼리만 다녔는데 그러다보니까 ‘우리만 바보야? 왜 다들 짝을 이뤄서 오는데 우리는 이러는 거야?’라는 이야기도 나오더라.(하하)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한 4년 동안 해온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번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며 ‘나는 일과 사랑에 빠질 거다’라고 선언했다. 사실 어렸을 때 자신감 하나로 일을 시작했는데 벽에 부딪힐 때마다 가족들, 친구들이 굉장히 많이 힘을 줬다. 그래서 이겨낼 수 있었다.”
새 둥지를 틀고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그런 만큼 마음가짐도 남다를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나이도 그렇고 제 2의 도약이라고 볼 수 있는 시기다.
“10여 년 동안 배우 생활을 했다. 그 10년이 내게는 인생에 대한 공부였고 배움의 시간이었다. 지금은 일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친구들과도 여행하면서 잘 보낸 만큼 이제 일만하면 될 것 같다. 복희가 내 마음에 있던 욕심을 비우니까 찾아왔듯 지금 작품도 운명처럼 다가왔다.”
이제 서른이 된다. 사람에게 과거를 한번 생각하며 뭔가 정리를 해보게 만들고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다는 의욕을 심어주는 나이다. 스스로에게 정말 잘했다고 상을 주고 싶은 순간이 있을 것 같다.
“내 자신에게 칭찬을 해줬던 것은 그래도 장미인애로 아직 남아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금 후회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너무 고집스럽게도 내가 원하는 길만 어렵게 온 것 같다는 점이다. 조금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적도 있다. 어찌 됐던 더 좋은 기회를 만나서 지금 우리 회사 식구들과 일할 수 있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
여유도 많이 생겼다.
“서른이 되는 만큼 작품 하나를 해도 이 길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공부를 하는 마음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솔직히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흐를 줄 몰랐던 것 같다. 항상 내가 어리고 현장에 가도 나보다 언니, 오빠들이었는데 이제는 스태프들과도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난다. 이제 일을 하는 것이 설레고 그러니까 서른을 맞는 것조차도 설레고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나이를 속일 수는 없는 거고 이미지 자체가 막 어려보이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이제 내 나이에 막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드라마에서 장미인애는 열렬히 짝사랑을 한다. 실제로 짝사랑을 한 경험이 있을까.
“짝사랑을 안 해 봤다면 거짓말이다. 또 서로 아무리 사랑을 한다고 해도 아픈 것들이 많지 않냐. 원래 내가 짝사랑을 할 때는 포기가 빠르다. 왜 어른들이나 친구들이 자신을 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야 행복하다는 말을 하지 않냐. 나도 그게 맞는 거라고 생각해서 살아온 경험에 의해 노력을 해보다가 상대가 아니다 싶으면 빨리 포기한다.”
장미인애는 이번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녀의 열정이 안방극장에도 전해져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만큼 더 열심히 하고 싶다. 제 2의 도약이라고 생각하고 처음 데뷔 했을 때의 마음처럼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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