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6일) 새벽까지 특검 조사를 받은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가 검찰 서면진술서 내용을 일부 번복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소유할 목적으로 땅을 샀다는 취지를 강조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시형 씨는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특검 사무실을 빠져나왔습니다.
[이시형 : (이 사건으로 특검 조사까지 받았는데 억울하신 점은 없습니까?) 억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시형 씨는 특히 검찰 서면 조사 때 착오가 있었다며 진술 일부를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이시형 : (검찰 서면진술서와 동일한 진술을 하셨습니까?) 일부 조금 오류가 있었던 부분도 있는데 최대한 진술했습니다.]
시형 씨는 검찰 서면조사에선 "계약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었고 매도인을 만난 사실도 없으며 아버지로부터 들은 내용에 따라 돈을 마련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배임 혐의를 부인하기 위한 것인데 대신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시형 씨는 특검에선 매입 자금 마련을 아버지가 시키는대로 한 것이 아니라 수개월 동안 논의해 처리했고, 1년 뒤 아버지 명의로 바꾸는 것도 고려사항 중에 하나였지만 자신이 계속 소유할 의사도 있었다고 적극 해명했습니다.
특검팀은 시형 씨가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큰아버지 이상은 씨로부터 빌렸다는 6억 원의 출처를 밝히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이상은 씨를 다음 주 초쯤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