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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체제 첫 추석…차분한 하루

김정은·최영림 `혁명열사릉'에 헌화

北 김정은 체제 첫 추석…차분한 하루
추석인 30일 북한주민들도 친척들과 한자리 모여 음식을 나눠 먹거나 놀이공원 등을 찾아 휴식을 취하며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여기는 북한이지만 추석을 쇠는 풍경이 남한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 주민 대부분은 자가용이 없기 때문에 전통명절이 되면 주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성묘를 다녀오곤 한다.

그러나 북한은 추석에 하루만 쉬기 때문에 대도시 주민들은 성묘보다는 집에서 제사만 지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평양시민들은 보통 오전에 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오후에는 가족단위로 놀이공원 등 시내 명소를 찾아 하루를 보낸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한가위를 맞아 "공화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민속명절 놀이로 흥성거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 민족끼리'는 "한가위는 연중 민속명절 중에서 가장 크게 쇠는 명절의 하나"라며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씨름, 그네타기, 줄다리기 등 민속놀이들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은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리재선 박사 등을 불러 `민속명절 추석'을 주제로 한 대담을 내보냈고, 조선중앙TV는 전통음악과 음식 소개 프로그램, 예술영화 `추석날에 있은 일', `제10차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 등을 방영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공식 출범한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추석을 새 지도체제의 정통성을 부각하는 데에도 한껏 활용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민속명절과 관련해 주신 가르치심과 취해주신 조치"로 추석이 민족명절로서 더욱 발전하게 됐다고 찬양했고, 우리 민족끼리는 "추석을 맞으며 인민들은 민속전통을 더 활짝 꽃펴주시는 김정은 원수님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있다"며 김 제1위원장도 부각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직접적인 공개활동은 하지 않았다. 다만 최영림 내각총리 등과 함께 대성산혁명열사릉과 애국열사릉에 화환을 진정하며 주민 결속을 유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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