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뉴스 그만 좀 했으면 좋겠는데, 또 벌어졌습니다. 술에 취한 채 성폭행을 당한 여대생이 일주일 만에 숨졌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새벽 4시 반 경기도 수원의 한 모텔.
몸을 가누지 못하는 한 여성을 남성 두 명이 부축해 들어갑니다.
다음날 오후 2시 반, 부축해 들어왔던 한 남성이 여성을 들쳐 업고 급하게 뛰어나갑니다.
술 취한 여성이 모텔에 들어간 지 10시간 만입니다.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일주일 만인 어제(5일) 결국 숨졌습니다.
[유족 : 몇 잔 먹은 술에 의식을 잃고 실려가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다 죽었는데….]
숨진 여성은 학원비를 벌겠다며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대생.
부축해 모텔로 들어간 남자들은 같은 호프집에서 일하던 27살 고 모 씨와 지인 24살 신 모 씨였습니다.
두 남성은 함께 술을 마시던 여대생이 술에 취하자 모텔로 데려가 번갈아 성폭행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남우철/수원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만취한 피해자가 의사결정력이 떨어진 행위를 이용해 성폭행 한 것으로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습니다.]
경찰은 성폭행 이외에 다른 상처가 없어 특수 준강간 혐의로만 영장을 발부받았지만, 에어컨이 가동된 모텔방에 만취한 피해자를 장시간 방치한게 사인과 연관이 있는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