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감독 김주호, 배급 NEW)의 흥행에 있어 주목해야 할 인물이 있다. 영화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영화 전체를 총괄했던 차지현 대표다. 차지현 대표는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차태현의 친형이다.
차지현 대표는 음향 관련 일을 해오다 뒤늦게 영화계에 입문했다. 제작사 AD 406을 설립하고 올해 '미확인 동영상:절대클릭금지'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내놓았다. 두번째 영화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개봉 15일 만에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비로소 흥행작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차태현 형'이라는 꼬리표도 뗄 수 있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차지현 대표는 제작자보다는 '차태현 형'이라는 수식어가 앞섰다. 지난 5월 첫번째 영화인 '미확인 동영상'이 전국 8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첫 단추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채웠지만 그를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차지현 대표가 기획에만 6년을 쏟은 회심의 작품이었다. 차태현의 컴백작인 이 영화는 80억 원의 대규모 제작비, '얼음'을 소재로 한 기상천외한 사극 영화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개봉 즈음 '도둑들'이 흥행 독주 중이었고, 같은 날 또 다른 사극 코미디 영화인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개봉했다.
이같은 위험요소 아래 개봉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틈새시장을 제대로 공약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개봉 2주차까지 박스오피스에서 '도둑들'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며 꾸준히 관객을 모았다. 그리고 3주차에는 '도둑들'을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지난 한 달간 그 어떤 할리우드 영화도 넘지 못했던 '도둑들'의 벽을 넘은 것은 의미 있는 반격이었다.
차지현 대표는 개봉 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이 크다. 또 동생까지 발 벗고 나선 만큼 꼭 잘 됐으면 좋겠다”며 부담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그의 이런 엄살(?)과 달리 그는 현장에서나 개봉 후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배우와 스태프들을 독려했다고 한다.
차태현은 인터뷰에서 “형은 약 5년 전부터 영화계쪽 일을 계속 하면서 준비를 해왔다. 대부분의 가족들이 말렸지만 나는 형을 믿었다”면서 “빈말이 아니라 형과 함께 작업하면서 제작자로서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제작 영화 두 편 모두 손익 분기점을 달성하며 데뷔 첫해부터 눈에 뛰는 활약을 보여준 차지현 대표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 NEW 제공>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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