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문 사전영장 청구…'3억 종착역' 수사 초점

<앵커>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전달책으로 지목된 조기문 씨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조기문 씨가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지역구나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에 힘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3억 원을 받은 혐의가 객관적으로 소명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조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3월 15일 서울역의 한 식당에서 현영희 의원 비서 정 모 씨가 건넨 쇼핑백에 든 3억 원을 조 씨가 루이비통 가방에 옮겨 담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이제 검찰 수사는 이 3억 원이 지난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이었던 현기환 전 의원에게 전달됐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기환 전 의원 관련 계좌추적과 함께 현 전 의원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분석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 전 의원은 다음 주 초쯤 소환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현영희 의원에 대해선 중앙선관위에서 고발한 다른 혐의에 대해 모두 조사한 뒤 일괄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친박계 인사 등에 대한 불법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계획된 바 없다며 우선 공천헌금 수사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