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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글래스고의 기적'에 흥분

일본, '축구 글래스고의 기적'에 흥분
일본 열도가 런던올림픽 개막 전날부터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날아온 축구 승전보로 한껏 달아올랐다.

27일자 일본 주요 일간지와 스포츠전문지는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이날 새벽 글래스고 햄튼 파크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을 1-0으로 물리쳤다는 소식을 일제히 1면 머리기사로 올렸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축구사에 남을 승리'라고 격찬했고, 스포츠호치 등 스포츠전문지는 경기가 열린 도시의 이름을 따서 '글래스고의 기적'이라고 부르며 흥분했다.

아사히신문도 스포츠면 톱기사에서 '무적함대(스페인)를 침몰시켰다'라는 제목을 달았다.

흥분할 만도 했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우승했고, 유럽 축구선수권 대회를 2연패 한 '강호 중의 강호'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위다.

반면 일본 대표팀 주축인 22, 23세 선수들은 세대별 세계 대회에도 출장하지 못해서 '낀 세대'라는 조롱을 받아왔다.

일본 축구팬들은 조별 리그의 남은 상대가 온두라스와 모로코로 비교적 약체인 만큼 벌써 본선 진출은 확실하고, 1968년 멕시코 대회 동메달에 이어 메달도 획득할 수 있다는 기대로 한껏 부풀었다.

일본 축구가 올림픽에서 이변을 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첫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처음 출전한 1936년 베를린 대회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 스웨덴에 0-2로 뒤지다 3-2 역전승을 거두는 '베를린의 기적'을 연출했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첫 경기에서는 브라질을 1-0으로 격파하며 '마이애미의 기적'에 환호성을 질렀다.

올림픽 첫 경기 성적은 6승3패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는 브라질에 이기며 2승1패 성적을 거두고도 골 득실에서 밀려서 1차 리그 탈락한 적도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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