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6일) 새벽 북한과 콜롬비아의 여자 축구 예선전은 경기가 한 시간이나 지연됐습니다. 경기 전 전광판에 '북한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옆에 태극기를 표시해 빚어진 일인데 오늘 하루 종일 이곳 언론의 주요 뉴스가 됐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과 콜롬비아의 여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을 20분 정도 앞둔 상황입니다.
북한 선수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인공기가 아닌 태극기가 전광판에 표시됩니다.
이를 본 북한 선수들은 몸을 풀다 말고 경기장을 나갔습니다.
북한 관계자는 강하게 항의합니다.
[BBC 현지 중계 :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경기 시작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전광판의 선수 소개 화면에 실수로 대한민국 국기가 게시됐기 때문입니다.]
조직위가 바로 전광판에 인공기를 띄우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경기는 한 시간 5분이 지난 뒤에야 가까스로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영국 주요 방송과 일간지에 앞다투어 주요 소식으로 다뤄졌습니다.
조직위는 명백한 실수였다면서 북한팀에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앤디 미첼/경기장 감독관 :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기 후에도 기자 회견을 통해 항의했어요. 우리는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국기가 바뀌는 소동을 겼으면서도 북한은 콜롬비아를 2대 0으로 눌렀습니다.
홈팀 영국은 뉴질랜드를 1대 0으로 브라질은 카메룬을 5대 0으로 크게 이겼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