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웃집 아저씨에게 살해된 통영 아름 양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운구 행렬이 가는 곳마다 눈물바다였습니다.
KNN 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 아름 양의 장례식은 비통함에 젖어 적막감마저 감돌았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운구행렬이 먼저 도착한 곳은 아름 양의 집입니다.
학교에 간다며 걸어서 나간 집을 열흘 만에 영정으로 돌아오니 아버지는 넋을 놓았습니다.
[한광윤/아름 양 아버지 : 아름아. 아름아. 아빠 방도 가보고 가야지. 알았제!]
동네 할머니들도, 친구들도 눈물로 아름이를 떠나 보냅니다.
아름이가 두 번째로 들린 곳은 정든 학교입니다.
다시는 앉아보지 못할 책상만 하염없이 쓰다듬습니다.
방학 중인데도 학교에 나온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아름이를 배웅하며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한아름 양 친구 : 하늘나라 가서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아름 양은 그 뒤 통영 화장장으로 향했고 다시는 못 올 곳으로 떠났습니다.
[한아름양 고모 : 고모가 너 얼마나 좋아했는데. 아름아 잘가라.]
아름 양의 유골은 경북 포항의 한 사찰에 봉안됐습니다.
한편 경찰은 내일(26일) 아름 양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 모 씨의 집을 중심으로 현장 검증을 벌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KNN 박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