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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길목' 가거도 또 초토화?…주민 초비상

<앵커>

태풍이 올 때마다 큰 피해를 입는 곳이 내륙 최서남단 가거도입니다. 지금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광주방송 이동근 기자가 상황 전해 드립니다.



<기자>

잠시 빗줄기가 소강상태를 보였던 가거도는 오후 늦게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한때 잔잔했던 바다도 시간이 갈수록 높은 파도가 밀려오고 있어 태풍이 가까이 다가왔음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10여 척의 어선들이 인근 흑산도항으로 긴급 피항했고, 소형 어선들은 크레인을 이용해 육지로 옮겨져 태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섬마을의 유일한 보호막인 방파제가 지난해 태풍으로 파손된 뒤 아직 복구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서진 방파제가 항포구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고 100톤이 넘는 구조물 상당수도 파손되거나 사라져 큰 파도나 해일이 일 경우 다시 마을을 덮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춘단/가거도 주민 : 파도가 들어오면 이런 배들도 위험하고 모든 곳이 위험해요. 그래서 걱정되지. 많이 올라오면 집도 위험하고….]

가거도를 비롯해 흑산도와 홍도 등 태풍의 길목인 서남해안 섬지역은 일찌감치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대 200mm의 집중호우와 초속 10~30m의 강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이 서해상으로 향하는 내일(19일) 새벽 2시에서 3시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KBC 정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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