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불가리아 정부를 향해 조직범죄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비난 보고서를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불가리아 정부는 2009년 이후 범죄 조직 660개를 와해했다고 밝히며 EU를 반박하고 있다.
EU는 유로 폴(Europol) 자료를 바탕으로 인신매매와 사기 등을 주로 다루는 불가리아 조직범죄가 유럽 15개국에 침투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곧 발표한다고 발칸 뉴스 전문 '발칸 인사이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의 보고서는 불가리아가 정쟁에 빠져 사법 체제와 정부의 치안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며 양쪽 모두 조직범죄를 두둔한다는 비난을 담고 있다.
특히 불가리아 내 총 12개 범죄 조직은 연간 18억 유로 규모의 범죄 이익을 창출해 이 자금을 통해 불가리아 정계와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악순환 고리를 형성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일례로 불가리아 내 양대 범죄 조직인 '갈레비 형제단'은 지난 5월 법원에서 체포 영장이 발부됐으나 그간 은닉한 자금을 찾아 도주해 붙잡힌 조직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불가리아 보코 보리소프 총리는 최근 호세 마누엘 바로소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보고서 초안 중 일부의 대목의 어조를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발칸 인사이트는 덧붙였다.
이런 보도가 나오자 불가리아 내무부는 2009년 이후 지금까지 범죄 조직 660곳을 와해했다고 불가리아 뉴스통신 BTA가 이날 보도했다.
불가리아 경찰은 지금까지 '옥토퍼스'라고 불리는 조직범죄 소탕 작전을 포함해 300여 차례 작전을 수행해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BTA는 전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불가리아, 조직범죄 대처 미흡"
EU는 비난…불가리아는 "성공적"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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