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소속 박주선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 그러나 새누리당 정두원 의원 체포동의안은 부결. 어제(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국회의원 특권포기를 호언했던 새누리당 지도부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내지도부가 즉각 총사퇴했지만 박근혜 전 위원장의 지도력도 상처를 받게 됐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
이한구 원내대표는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에 찬성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 진정 변화의 길을 가느냐, 여전히 국민의 특권층으로 군림하는 것처럼 인식되느냐 하는 역사적인 선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론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 한 개인의 생사가 달려 있는데, 당이 원내지도부의 필요에 따라서 당론으로 몰아가는 것이 맞습니까?]
신상 발언에 나선 정두언 의원은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 형님 비리를 물타기 함과 동시에 눈엣가시인 저를 정치적으로 제거하려 한다는 게 지금 시중의 여론이라고 합니다.]
동정론이 확산되면서 체포동의안은 예상을 깨고 부결됐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이 계획적으로 박주선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고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만 부결시켰다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언주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새누리당은 개회를 40분간이나 지연하면서 사전 의총을 통해 작전을 짜고 국민을 배신했습니다.]
19대 국회 들어 대국민 약속으로 특권 포기를 강조했던 새누리당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특히 불체포특권 포기는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사안이어서, 원칙과 신뢰를 강조해온 박 전 위원장의 지도력이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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