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가 제헌의회 의원 200명을 선출하는 선거를 실시했습니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42년 철권 통치 종식 이후 거의 반세기만에 첫 민주적 선거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수도 트리폴리를 비롯한 전국의 투표소가 문을 열고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유권자들은 리비아 국기를 몸에 두르고 투표소에 나오는가 하면 전국 각지의 이슬람 사원에서는 "신은 위대하다"는 찬송으로 선거를 축하했습니다.
과도정부의 압델라힘 알 키브 총리는 트리폴리에서 투표를 마친 뒤 "리비아 국민은 이 기쁨을 누릴 자격이 충분히 있으며 혁명 기간의 업적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비아 반군 지도자였던 압델 하킴 벨하지도 "이번 선거로 모든 리비아 국민의 권리와 소망이 보장되는 국가의 기초를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리비아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정의건설당이 자금력과 조직력을 앞세워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마흐무드 지브릴 전 총리가 이끄는 국민전선, 이슬람 성향의 알 와탄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부 지역 등에서의 반대 시위로 일부에서는 투표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아바르 선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전체 1천554개 투표소 가운데 1천453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됐다며 "94%의 투표소가 문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아바르 위원장은 차질이 빚어진 투표소에 한해 오후 8시인 투표 마감 시각을 자정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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